프로 등용문농구

NBA 드래프트와 G리그 — 유망주가 빅리그로 가는 등용문

2024년 NBA 드래프트는 처음으로 1·2라운드를 이틀에 걸쳐 나눠 치렀습니다. 1라운드 30명, 2라운드는 본래 30명이지만 필라델피아·피닉스가 영입 규정 위반으로 지명권을 박탈당해 28명만 호명됐죠. 5월의 드래프트 컴바인부터 6월 호명, 그리고 G리그와 투웨이 계약까지 — 유망주 한 명이 빅리그 로테이션에 안착하기까지의 경로는 한 편의 성장 드라마입니다. 이 글은 그 등용문의 단계를 하나씩 따라갑니다.

드래프트 라운드
1·2라운드 (각 30지명, 2024년 28지명)
드래프트 자격 (원앤던)
만 19세 + 고교 졸업 후 1년 (현행 유지)
컴바인 초청 규모
약 78명 (2024년 기준)
1라운드 계약
4년 (2년 보장 + 3·4년차 팀 옵션)
투웨이 계약
팀당 3명 · NBA 최대 50경기 출전
투웨이 자격
NBA 경력 3년 이하 · 1~2시즌짜리

드래프트의 구조 — 1라운드와 2라운드는 운명이 다르다

NBA 드래프트는 1·2라운드로 나뉘며 보통 각 30명, 총 60명을 지명합니다. 핵심은 라운드별 보장 수준 차이입니다. 1라운드 지명자는 4년 계약(2년 보장 + 3·4년차 팀 옵션)으로 재정 안전망이 두텁지만, 2라운드는 보장이 없는 경우가 많아 곧장 로스터 경쟁에 내몰립니다. 2024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두 라운드를 이틀에 나눠 진행했고, 2라운드 지명 제한시간도 4분으로 늘렸습니다.

드래프트 로터리 — 약팀에게 주어진 희망의 추첨

최하위권 팀이 1순위를 독식하지 못하도록, NBA는 2019년 로터리 확률을 평탄화했습니다. 정규시즌 성적이 가장 나쁜 3개 팀이 각각 동일하게 14%의 1순위 확률을 갖죠. 2025년에는 유타 재즈·워싱턴 위저즈·샬럿 호네츠가 그 14% 그룹이었습니다. 일부러 지는 '탱킹'의 보상을 줄이면서도, 약팀이 프랜차이즈를 바꿀 슈퍼스타를 뽑을 길은 열어둔 절묘한 설계입니다.

원앤던 — 만 19세, 고교 졸업 1년 뒤라는 관문

현행 규정상 드래프트 자격은 만 19세 이상이며 고교 졸업 후 최소 1년이 지나야 합니다. 그래서 고졸 직행이 막힌 최고 유망주들이 대학에서 딱 한 시즌만 뛰고 프로로 나가는 '원앤던(one-and-done)' 현상이 생겼죠. 커미셔너 애덤 실버가 18세로 낮추려 했지만, 2023년 새 CBA(노사협약)에서도 최소 연령은 그대로 유지됐습니다.

드래프트 컴바인 — 측정·메디컬·5대5가 운명을 가른다

드래프트 직전 5월 시카고에서 열리는 컴바인은 유망주 평가의 핵심 무대입니다. 2024년엔 약 78명이 초청됐고, 신장(맨발)·윙스팬·스탠딩 리치·손 크기·체지방률을 측정합니다. 심장·정형외과·신경 검사 같은 정밀 메디컬도 진행돼 부상 이력이 순위를 바꾸기도 하죠. 5대5 스크리미지는 최근 선택제로 바뀌었지만, 무명 선수에게는 순위를 끌어올릴 마지막 기회가 됩니다.

G리그 — NBA 바로 아래, 진짜 실전 무대

G리그는 NBA 공식 산하 발전 리그로, 드래프트에 떨어졌거나 지명은 됐지만 출전 기회가 부족한 선수들이 실전 감각을 쌓는 곳입니다. NBA 팀 대부분이 직속 G리그 구단을 운영하며, 전술·체력·경기 IQ를 다듬는 실험실 역할을 하죠.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의 재활 출전이나 신인의 적응 무대로도 활용돼, 빅리그와 마이너의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합니다.

투웨이 계약 — 한 발은 NBA, 한 발은 G리그

투웨이 계약은 한 선수가 NBA와 G리그를 오가며 뛰게 해주는 제도입니다. 각 팀은 최대 3명까지 투웨이로 보유할 수 있고, 이 선수는 시즌 내내 G리그에서 뛰면서 NBA 경기에는 최대 50경기까지 출전합니다. 자격은 NBA 경력 3년 이하로 한정되며 기간은 1~2시즌. 2025-26 기준 연봉은 무경력 최저연봉의 50%인 약 63만 6천 달러로, '정식 계약 전 마지막 시험대'에 가깝습니다.

길은 더 많아졌다 — 이그나이트 폐지와 대학 NIL의 부상

한때 고졸 유망주의 프로 직행로였던 G리그 이그나이트는 2020년 출범 후 4년간 13명을 드래프트로 보냈지만 2024년 폐지됐습니다. 대학 NIL(이름·이미지·초상권 수익)과 트랜스퍼 포털이 열리며 굳이 별도 발전팀이 필요 없어진 탓이죠. 이제 데민(레알 마드리드→BYU)처럼 해외 프로를 거쳐 미국 대학을 경유하는 국제 유망주 경로까지 생겨, 빅리그로 가는 길은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해졌습니다.

경기로 따라가기

드래프트 데이의 호명은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진짜 재미는 2라운드 지명자나 투웨이 선수가 G리그에서 폭발한 뒤 NBA 50경기 제한을 가득 채우고, 끝내 정식 계약을 따내는 '바닥에서 올라오는' 서사에 있죠. 좋아하는 팀의 산하 G리그 구단 박스스코어를 챙겨보고, 투웨이 선수의 콜업 소식을 추적해보세요. 오늘 마이너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무명 선수가, 몇 달 뒤 빅리그 로테이션에서 결정적 3점을 꽂는 순간을 미리 알아보는 즐거움이 거기 있습니다.

농구 유망주 경기 분석 보기
이 유망주가 1군에서 뛰는 경기의 일정·라인업·예측 분석은 ASPA에서 확인하세요.
ASPA →
← 다른 글 보기